중소벤처기업부가 흩어져 있던 정부·지자체 지원사업을 한 곳에서 찾고 신청할 수 있는 ‘중소벤처24’ 통합 플랫폼을 이달부터 AI 추천 기능까지 얹어 시범 확대하면서, 수출바우처나 역량강화 교육 같은 사업을 놓치지 않고 챙길 방법이 생겼다.
수출바우처 신청하려고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아이디부터 새로 만들고, 역량강화 교육을 알아보려고 또 다른 기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절차를 반복해본 경영자라면 이 불편함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정책자금, 창업, 연구개발, 수출, 소상공인 지원사업이 부처와 기관별로 뿔뿔이 흩어져 있다 보니, 정작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사업이 있어도 정보를 놓치는 일이 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지난 6월부터 ‘중소벤처24 통합회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기관마다 따로 만들어야 했던 계정을 하나로 묶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 이달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지원사업 추천 서비스도 시범 도입됐다. AI가 입력된 기업 정보와 등록된 지원사업을 비교·분석해 맞춤형 사업을 추천하고 상담까지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정식 개통은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다.
이 서비스가 중소기업 입장에서 특히 쓸모 있는 이유는, 정작 당사가 다루는 수출바우처·해외시장조사·바이어 발굴·역량강화 교육 같은 사업들이 소관 부처와 신청 창구가 제각각이라는 데 있다. 중기부가 주관하는 사업이 있는가 하면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각 지자체 경제진흥원이 따로 공고를 내는 경우도 많아, 담당자 한 명이 이 모든 창구를 매일 들여다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통합 검색과 AI 추천이 자리를 잡으면 이런 유형의 정보 격차부터 먼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활용법은 간단하다. 아직 시범 운영 단계인 만큼 지금 미리 가입해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 두면, 12월 정식 개통 이후 곧바로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원사업을 신청할 때마다 반복 제출해야 했던 중소기업 확인서 같은 증명서 발급 절차도 함께 정비되고 있어, 서류 준비에 드는 행정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은 시범 서비스 단계라 등록된 사업의 범위나 추천 정확도가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특정 사업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업이 없어진 것은 아니므로, 급한 신청 건은 정식 개통 전까지 해당 기관 공고를 함께 확인하는 병행 전략이 안전하다.
